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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근거로 살펴본 피타바스타틴…"고마운 약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3일 경기도내과의사회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진행, 피타바스타틴의 새로운 효용을 살폈다."MACE 발생률은 35%, 사망 위험은 21% 낮췄다. 참 고마운 결과다."신규 당뇨병 발생 부작용(NODM)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피타바스타틴이 새로운 연구들에 힘입에 심혈관질환 예방에 강력한 효과를 지닌 약제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지난해 공개된 REPRIEVE 임상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의 1차 심혈관계 예방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다른 스타틴 성분이 갖추지 못한 강점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20회 경기도내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피타바스타틴의 새로운 효용을 살피는 세션이 마련됐다.'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를 발표한 홍준화 을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이 다른 스타틴이 가지지 못한 강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를 '고마운 약제'로 표현했다.홍 교수는 "2022년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절반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며 "그런만큼 이상지질혈증 치료와 당뇨병을 따로 떼서 생각할 수 없지만 문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신규 당뇨병 발생 부작용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2023년 미국당뇨병학회 치료 지침도 스타틴 성분은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을 높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며 "따라서 당뇨병 고위험군엔 까다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성분 선택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준화 을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그는 "스타틴 성분별 당뇨병 발생 위험을 주요 연구 과제로 삼아 임상을 진행한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와 관련 국내에서 대규모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180일 이상 스타틴을 투여하고 NODM 발생률을 따져본 결과 피타바스타틴이 가장 안전했다"고 설명했다.국내 스타틴 신환 환자 1460만명 대상으로 스타틴에 의한 당뇨병 발생을 확인한 결과 피타바스타틴의 NODM 발생 위험은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대비 28% 낮았다.특히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이런 효과는 용량을 높이면 부작용 위험도가 올라간다는 인식과 달리 1mg, 4mg 군에서 위험도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LDL-C 수치 감소율을 보고 부담없이 용량을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전향적인 연구 데이터가 있는만큼 당뇨병의 고위험군, 당뇨병 전단계의 스타틴 선택 기준으로는 무엇보다 NODM 위험에서 안전한 피타바스타틴을 처방 우선순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강력한데 안전하다…"참 고마운 약제"홍 교수는 "LDL-C를 적게 떨어뜨리니까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 아니냐는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LDL-C 목표치 달성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스타틴 고용량 대신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사용하라는 권고가 나오고 있고 이 기준으로 보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강력하다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투여 8주차에 LDL-C 저감률을 살핀 2022년 연구를 보면 피타바스타틴 2mg만으로도 33%를 낮췄지만 에제티미브 10mg을 추가하면 52%까지 낮아진다"며 "피타바스타틴 4mg은 41%를 낮추는데 여기에 에제티미브 10mg 추가 시 54%까지 낮아져 초고위험군 기준인 LDL-C 70mg/dL 미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약을 처방했는데 LDL-C 목표치 달성에 실패해 용량을 추가하거나 타 약제로 스위칭을 하면 그런 과정에서 환자와의 라뽀(신뢰관계)가 깨질 수 있다"며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고위험군에 처방할 약제가 피타바스타틴으로 한정돼 있는데 효과까지 좋으니까 참 고마운 약제"라고 언급했다.이어 "타 스타틴 성분과 달리 투약 8주 시점에서 HbA1c 변화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피타바스타틴의 독특한 강점"이라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환자는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데 에제티미브가 지방간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이들에게도 좋은 치료 옵션"이라고 밝혔다.새로운 연구들이 추가되며 피타바스타틴은 안전하기만 한 약이 아니라 효과면에서도 강력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지난해 공개된 HIV 환자 대상 REPRIEVE 임상 결과도 인식의 전환점이 됐다.홍 교수는 "HIV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적합한 치료제 개발이 한창 진행돼 왔다"며 "피타바스타틴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 위약 대비 MACE 위험을 35%, 사망 위험을 21% 낮췄다는 고마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해당 임상에 아시아 참가자가 15%나 들어가 있어 한국인에게도 비슷한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HIV를 숨긴 심혈관질환자들이 꽤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피타바스타틴은 꽤 유용한 처방 옵션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5 05:00:00학술

KSC 2023 국제학술대회 리바로젯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발생에 취약한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당뇨병 발생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타틴 성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0월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심장학회 KSC 2023 국제학술대회에서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오리지널 '리바로'와 에제티미브를 더한 개량신약 '리바로젯'의 Satellite 심포지엄이 개최되어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심포지움의 좌장에는 황진용 교수(경상대병원)와 김원 교수(경희대병원), 연자는 주형준 교수(고대안암병원), 문정근 교수(가천대길병원)가 맡아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최신 지견과 리바로, 리바로젯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소개했다.이 날 첫 번째 연자인 주형준 교수(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먼저 LDL-C 감소 효과 측면에서 피타바스타틴의 효용성을 강조했다.주형준 교수(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주 교수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중강도 스타틴간 최초로 CVD 결과를 비교한 TOHO-LIP 임상 결과가 2020년 공개됐다"며 "아토르바스타틴 10mg과 피타바스타틴 2mg의 지질 저하 효과는 동등했지만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2.9%로 아토르바스타틴 8.1% 대비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그는 "2차 연구종말점 분석에서도 투약 240주째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무사건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이 65.6% 더 높았다"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평가 및 예후를 추정하는 지표인 hs-CRP 및 TNF- α, MCP-1등의 염증 지표를 유의적으로 개선시켰다"고 말했다.그는 "해외 가이드라인에서 스타틴의 인종간 효과 차이가 언급됐지만 피타바스타틴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입증했다"며 "한국인 대상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임상 3상 역시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대비 LDL-C를 50% 이상 떨어뜨려 효과를 증명했다"고 덧붙였다.두번째 강연은 안전성 측면에서 특히 피타바스타틴의 당뇨병 안전성을 중심으로 문정근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이어갔다. 문 교수는 "스타틴 투약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은 인종간에 차이가 있다"며 "백인은 49% 증가하고, 아프리칸 아메리칸은 18%, 히스패닉은 57% 증가하는 데 반해 아시아인은 78%나 증가해 스타틴에 의한 당뇨병 발생에 아시아인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에게 스타틴을 투약하면 당뇨 유발 위험이 굉장히 커 심장내과 의사 입장에서는 스타틴 처방에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최근 10년, 20년 데이터를 보면 스타틴 투약군에서 당뇨 발생률이 올라가고 고용량에서 그 경향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이런 이상반응을 반영해 과거 치료 이상지질혈증 지침이 효과가 강한 고용량 스타틴을 오래 쓰라는 쪽에서 지금은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와 같은 타계열 약제와의 병용으로 선회했다는 것.문정근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문 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당뇨병 신규 발생 위험이 적은 스타틴 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로수바스타틴이나 아토르바스타틴과 달리 피타바스타틴은 유일하게 당뇨 발생률이 줄어든다"며 "보통 투약 용량에 비례해 이상반응의 빈도가 올라가는데 피타바스타틴은 용량을 늘려도 이런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인 REAL-CAD study에 따르면 피타바스타틴을 1mg을 쓰다가 4mg을 써도 당뇨병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또 2022년 발표된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분석 연구에 따르면, 각 스타틴 성분에 따른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조사했는데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31%, 로수바스타틴 대비 26% 위험도가 줄어들었다.문 교수는 "Cardiovascular diabetology 2022년 리뷰 논문에서도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훌륭한 선택으로 언급했다"며 "리바로의 LDL-C 감소효과가 부족했던 점을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이 출시되면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좌장을 맡은 황진용 교수와 김원 교수는 "지질관리에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해결책을 리바로, 리바로젯이 보여주고 있고, 환자의 치료와 삶에 있어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이 날 강연을 마무리 했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의 개량신약으로 2/10mg, 4/10mg 전 제형이 국내 이상지질혈증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요구하는 50%이상의 강력한 LDL-C 강하효과를 충족하는 한편, 스타틴으로 인한 혈당 상승 및 약물상호작용 우려로부터 타 스타틴과는 차별되는 안전성을 입증한 다양한 임상 근거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JW중외제약의 오리지널 제품이다.
2023-10-26 05:30:00학술

"아직도 새롭다" 피타바스타틴 관련 연구 매년 갱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심부전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스타틴 성분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을 확인하는 조찬 심포지엄이 개최됐다.-2021년 7월 BMJ, 스타틴 계열 신규 당뇨병안전성 메타 분석-2022년 5월 한국인 대상 신규 당뇨병 안전성 연구-2022년 11월 Cardiovascular Diabetology리뷰 논문-2023년 3월 스타틴이 혈당 항상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2023년 7월 HIV 환자에 대한 심혈관 사건예방 효과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아직도 새롭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스타틴의 계열 약제 중 유일하게 신규 당뇨병 발생(NODM)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강점이 한국인 대상 연구에서도 입증된 데 이어 타 스타틴 대비 혈당 변동에서 안전하다는 연구까지 추가된 상황.최근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최대 35% 낮아지는 등 각종 근거들이 누적되며 약제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국제학술대회 Heart Failure 2023을 개최하고 스타틴 약제 선택의 기준에 대한 내용으로 좌장 한성우 교수(한림의대 순환기내과), 연자 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한림의대 순환기내과)가 조찬 심포지엄을 진행했다.대표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꼽히는 스타틴은 성분 별로 피타바스타틴을 포함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등 다양한 종류가 상용화됐다.LDL-C을 낮춰준다는 주 효과는 동일하지만 각 성분마다 효과 및 부작용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각 환자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다.특히 스타틴 복용자의 약 9%에서 신규 당뇨병 발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타바스타틴 성분이 당뇨병 고위험군에게 적절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한림의대 순환기내과)는 "2018년 ACC/AHA 가이드라인에서 파타바스타틴 1, 2, 4mg 모두 LDL-C 감소가 30~49%인 중강도 스타틴 요법에 포함됐다"며 "해당 가이드라인이 지질 저하량, ASCVD 위험 관련 인종간 차이를 언급하면서 연구 경향이 서양에서 이뤄진 연구가 과연 동양인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밝혔다.그는 "실제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REAL-CAD 임상연구에서 피타바스타틴은 효과를 입증했다"며 "피타바스타틴 4mg은 1mg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을 19% 감소시켰는데 눈에 띄는 점은 4mg과 1mg에서 당뇨병 발생과 기타 부작용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보통 용량이 올라가면 부작용의 발생 위험도 그에 비례해 증가한다.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4mg을 사용해 지질 저하 효과를 확보하면서도 당뇨병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조 이사는 "해당 임상을 근거로 2018년 JCS 가이드라인은 ACS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피타바스타틴을 권고하고 있다"며 "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복합제는 단일제보다 LDL-C 목표 도달률이 높았으며 당뇨병전단계군은 61% 이상 LDL-C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모두LDL-C 감소 효과는 강력하기 때문에 NODM과 같은 부작용 발생과 같은 안전성 이슈가 약제 선택의 '변수'로 떠오른다.스타틴으로 인한 NODM 위험은 JUPITER 연구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로수바스타틴 투여군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 유의하게 높았고, HbA1C는 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NEJM. 2008;359:2195-2207).조 이사는 "JUPITER 연구 이후 2012년 미국 FDA는 스타틴 관련 안전성 서한을 배포해 스타틴이 혈당과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후 연구 동향은 스타틴 성분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성분을 확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고말했다.그는 "2021년 BMJ에 게재된 연구는 12만명을 대상으로 여러 스타틴 성분을 투약한 RCT 임상을 메타분석했다"며 "그 결과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약 14%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였지만 피타바스타틴은 24%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2022년 Cardiovascular Diabetology 리뷰 논문은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당뇨병전단계, 대사성 질환이 있는 당뇨 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을 최고의 선택(excellent choice)로 언급했다"며 "당뇨병이 있거나 고위험인 경우 지질 강하 목표치가 증가하더라도 타 스타틴으로 전환치 말고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라고 권장했다"고 밝혔다.이어 2023년 3월 연세메디칼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2형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각 스타틴 성분들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해당 연구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조 이사는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각 스타틴 성분의 공복혈당(FPG) 변화를 살핀 결과 아토르바스타틴은 -3.5, 로수바스타틴은 -6.5였지만 피타바스타틴은 -19였다"며 "HbA1c 변화는 아토르바스타틴이 0.1 감소, 로수바스타틴은 0.2 증가한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0.75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그는 "2022년 연구는 스타틴을 처음 복용하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NODM 안전성을 살폈고 그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대비 각각 위험도가 31%, 26% 낮았다"며"지난 7월 NEJM에 게재된 REPRIEVE연구에선 HIV 환자들에 피타바스타틴을 투약할 경우 부정적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이 위약 대비 35% 낮아졌다"고밝혔다.그는 "피타바스타틴의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끊임없이 누적되고 있고 이는 약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만큼 당뇨 위험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은 최적의 선택지로 고려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2023-09-25 05:10:00학술

약가가산 종료+제네릭 진입…시험대 오른 리바로젯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지혈증 처방시장에서 독점적 위상을 자랑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개량신약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JW중외제약)'이 다음 달 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리바로젯이 다음달 경쟁 약물 등장과 약가 인하라는 두가지의 숙제를 안게 됐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안국약품, 보령, 대원제약, 한림제약, 동광제약 등 5개사의 리바로젯 동일성분 약제를 8월부터 급여로 등재할 계획이다.이들 제네릭 약가의 경우 '피타바스타틴2mg/에제티미브10mg 복합제'는 1111원, '피타바스타틴4mg/에제티미브10mg 복합제'는 1349원으로 책정됐다.이로써 지난 2년 간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으로 고지혈증 처방시장에서 개량신약으로 매출 급성장을 보였던 JW중외제약 리바로젯도 마침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바로젯은 지난해 285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면서 출시 2년 만에 JW중외제약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한 상황이다.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만 319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리면서 이미 반년 만에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국내사들이 무더기로 동일 성분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영업‧마케팅 경쟁을 피할 수 없게된 상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더구나 리바로젯은 8월 5개 제네릭 나오면서 8월부로 그동안 받아왔던 약가가산도 종료된다. 그동안 리바로젯은 개량신약으로 인정받으며 약가가산을 받아 2/10mg은 정당 1438원, 4/10mg은 1746원의 공급돼 왔다.하지만 제네릭 무더기 진입에 따라 2/10mg은 정당 1307원, 4/10mg은 1587원으로 변경될 예정이다.결국 리바로젯 입장에서는 고지혈증 처방시장에서 '안전성'을 강조해 독점적인 시장을 차지해온 상황에서 다음달부터는 제네릭이 진입에 약가인하라는 동시다발적 위기를 맞은 셈이다. 리바로(피타바스타틴)과 합쳐 1000억원대 고지혈증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한 JW중외제약 입장에서는 대응 방안이 시급하다는 의미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리바로젯의 경우 처방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내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처방 경쟁력을 갖췄다"며 "후발 의약품도 마찬가지로 이점을 강조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피타바스타틴 성분 시장이 덩달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7-26 12:18:12제약·바이오

리피토 주도 고지혈증 시장 재편되나…국내사 품목 약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 오리지널 품목들이 지배했던 국내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일까. 최근 국내 제약사 주요 치료제들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미약품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국내 처방실적 선두자리를 유지하던 비아트리스 '리피토(아토바스타틴)'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로수젯은 올해 1분기 4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438억원을 임상현장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로수젯은 2015년 말 출시 이후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최근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해내며 처방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참고로 로수젯을 필두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대표 조합으로 꼽힌다.  스타틴 단독요법의 경우 용량에 비례해 새로운 당뇨병 발생‧근육병증‧간수치 증가 등의 부작용 위험이 증가하는데 반해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이 같은 부작용 위험은 줄이고 지절조절 효과는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로수젯의 활용도가 임상현장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고대의대 나승운 교수(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는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에서 LDL-C 목표치를 더욱 낮게 설정해야 한다고 LDL-C Goal을 하향 조정했다"며 "로수젯은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2023년 상반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 <출처 : 유비스트>이 가운데 전체 처방실적 선두자리는 여진히 리피토였다. 제네릭 진입에도 불구하고 스타틴 단일제로 내과 병‧의원 중심 처방시장을 발판삼아 전체 실적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화이자와 비아트리스 간 품목 양수‧양도에 따라 제품이 구분된 측면이 있지만 이를 합친 '리피토' 전체 처방실적으로 확인했을 때 여전히 로수젯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492억원의 실적을 거둔데 이어 2분기 역시 49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사로 JW중외제약 '리바로 패밀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피타바스타틴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리바로'는 올해 2분기 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리바로젯' 역시 17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품목 합해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스타틴 단일제로 이상지질혈증 시장 전통적 강자인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와 리바로(피타바스타틴)의 대결도 흥미로운 상황.  2분기 처방실적으로 크레스토(227억원)와 리바로의 매출 실적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향후 벌어질 품목 간 영업‧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리바로의 경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품목과 비교해 부작용 우려가 낮다는 장점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호응한 것 같다"며 "후발의약품도 이점을 마찬가지로 강조할 것인데 피타바스타틴 성분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7-19 05:30:00제약·바이오

다크호스로 떠오른 리바로젯…'한국인에 적합' 키워드 적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 늦깎이 출전한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수년간 한미약품 로수젯이 처방액 1위, MSD 아토젯이 2위, 유한양행 로수바미브가 3위로 고착화됐지만 리바로젯이 올해 6월 처방액에서 로수바미브의 턱 밑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강력한 효과를 내세우는 타 스타틴과 달리 피타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의 고질병인 당뇨병 발생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것과 함께 아시아인에서 검증된 충분한 효과를 키워드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12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6월 처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이 61.5억원을 기록하며 64.8억원을 기록한 로수바미브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라바로젯 제품 사진피타바스타틴의 선전은 단일제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오리지널  리바로는 6월 매출 77.1억으로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오리지널 제품인 크레스토(75.2억)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대표 조합으로 꼽힌다.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는 로수바스타틴 조합으로 2022년 기준 시장의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조합 순으로 점유율이 높다.변화의 시발점은 JW중외제약이 2021년 10월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리바로젯을 내놓으면서부터.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은 간 독성, 근육 독성, 신규 당뇨병 발생이 꼽히는데 특히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용량이 높을수록 누적 복용량과 비례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반면 피타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게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 국내외 연구를 통해 당뇨병 발생 안전성을 인정받아 피타바스타틴은 해외 32개국 의약품설명서(SmPC)에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이란 문구가 삽입된 바 있다.안전성이 강점이지만 타 스타틴 대비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출시되면서 안전성과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특히 주요 스타틴 성분이 동양인과 서양인에서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한 용량이 다르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피타바스타틴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실제로 2015년 국제학술지 BMC에 게재된 연구는 LDL-C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동-서양인의 스타틴 복용량 차이를 밝혔다. 복용량 기준으로 보면 서양인에게는 로수바스타틴 40mg이 필요했지만 동양인에게는 14.1±4.9mg에 불과했고, 복용 기간도 각각 24개월에서 10.3±3.7개월로 절반에 그쳤다.동양인에서는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굳이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처방 성분 선택에 있어 효과를 우선 순위로 둘 필요가 없다는 것. JW중외제약이 한국인에 적합한 성분을 핵심 메세지로 내세우면서 처방액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내분비학회 관계자는 "동양인과 서양인은 LDL-C를 같은 수준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스타틴 용량과 투여 기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동양인이라면 굳이 부작용 위험을 무릅쓰고 고강도 스타틴을 처방할 필요없이 중등도 약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2021년 국제학술지 BMJ에 게재된 메타분석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 떨어지지만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은 각각 14%씩 상승했다"며 "피타바스타틴이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이 처방액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7-13 05:00:00제약·바이오

JW중외 개량신약 효자 '리바로젯' 경쟁자 등장에 긴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지혈증 처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개량신약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JW중외제약)'의 경쟁자가 등장했다.JW중외제약 리바로젯 제품사진.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리바로젯과 동일 성분 제제인 안국약품 '페바로젯' 등을 포함한 주요 품목을 허가했다.앞서 JW중외제약은 2021년 10월 리바로젯을 출시했다. 기존 도입품목인 '리바로(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결합시킨 고지혈증 2제 복합제로 회사에겐 첫 번째 개량신약이기도 하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바로젯은 지난해 285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면서 출시 2년 만에 효자 품목으로 최근 급부상한 상황.지난해 792억원의 처방매출을 달성한 리바로와 매출을 합하면 '1000억원대' 만성질환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한 셈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리바로와 리바로젯은 각각 220억원, 146억원의 처방매출을 달성, 전년도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경쟁품목과 비교 당뇨병 유발 '안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제약사가 적극적인 의료기관 영업‧마케팅을 펼친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이 가운데 안국약품을 중심으로 후발의약품 허가를 획득하면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의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품목도 경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후발의약품 품목이 처방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리바로젯의 경우 안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출시 직후부터 JW중외제약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쳤다"며 "그 성과가 처방액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품목과 비교해 부작용 우려가 낮다는 장점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호응해왔다"며 "후발의약품도 이점을 마찬가지로 강조할 것인데 피타바스타틴 성분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5-25 12:00:20제약·바이오

피타바스타틴은 효과 약하다? "편견 깰 때 됐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한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 강연이 진행됐다."강한 스타틴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피타바스타틴은 약하다는 편견을 만든 것 같다."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타바스타틴을 두고 편견을 깰 시점이라는 주문이 나왔다.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효과가 부각되지 않았을 뿐 스타틴 효과에 대한 인종적 차이를 고려하면 동양인에서 피타바스타틴 성분은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 특히 에제티미브와의 병용 시 50% 이상 LDL-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입증한 만큼 고위험군을 제외한 대다수 환자들에게 피타바스타틴은 최적의 옵션으로 제시된다.투약 용량에 비례해 스타틴의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스타틴 단일 성분을 최대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피타바스타틴 성분에 에제티미브를 섞어 효과와 안전성을 함께 추구하라는 조언이다.22일 대한심장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심부전학회, 지질동맥경화학회 등 8개 학회 주관으로 개최된 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규록 강동성심병원 교수,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상지질혈증 1차 치료제인 스타틴은 피타바스타틴을 비롯해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다양한 성분이 존재한다. 각 성분별로 지질 강하 효과와 안전성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 특히 신규 당뇨병 발생 및 근육통이 주요 부작용으로 꼽힌다.국내외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이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에 대한 지질 기준을 상향, 보다 엄격한 관리를 촉구하면서 스타틴의 최대 용량 사용에서의 부작용 동반 상승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고위험군이 스타틴 단일제 사용만으로는 강화된 지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무작정 스타틴 용량을 높이기 보다는 스타틴 성분 중 안전한 성분을 택해 다른 계열 약제와 함께 사용하는 병용 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이종영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날 이종영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18 미국심장학회·협회(ACC/AHA) 가이드라인을 보면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이 고강도 스타틴 요법으로 배정돼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이상지질혈증 관련 지침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강력한 효과를 내세운 스타틴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피타바스타틴은 약하다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며 "ACC/AHA 지침은 피타바스타틴 1, 2, 4mg 용량 모두 평균 LDL-C 강하 효과를 30~49%의 중강도 요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저강도 요법인 심바스타틴 10mg, 프라바스타틴 10~20mg, 로바스타틴 20mg, 플루바스타틴 20~40mg 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그는 "실제로 코크란 메타분석 결과 피타바스타틴 성분 1mg의 LDL-C 강하 효과는 기저치 대비 33.2%, 2mg은 39%, 4mg은 44%로 중강도 요법 기준을 충족한다"며 "스타틴 사용 용량, 기간에 인종별 차이가 있다는 연구에 따르면 서양인 대비 동양인은 보다 적은 스타틴 용량, 투약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구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필요성에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고 강조했다.비록 피타바스타틴이 중강도로 규정되긴 했지만 동양인이라는 인종 특수성을 감안하면 보다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일본은 REAL-CAD 임상을 근거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을 권고하고 있다. 동양인에서는 피타바스타틴이 효과를 앞세운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교수는 "REAL-CAD 임상에서 피타바스타틴 4mg은 1mg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을 19% 감소시켰고, 모든 원인 사망률과 심근경색 발생률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특히 1mg과 4mg 모두 신규 당뇨병 발생과 기타 부작용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는 "다양한 지침들이 적극적인 LDL-C 관리를 주문하고 있지만 심뇌혈관 질환자 대부분이 이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며 "최근 발표된 Loadstar 연구에서 70mg/dL 미만 목표치를 달성한 군은 뇌졸중이 11.7%,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26.3%, 말초동맥질환 9.2% 관상동맥 심장질환 12.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스타틴 저용량 단독요법도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의 LDL-C 목표치 도달에는 한계가 나타났다"며 "아토르바스타틴 10mg의 100mg/dL 미만 달성률은 58.8%, 70mg/dL 미만 달성률은 9.3%에 불과한 만큼 에제티미브 병용과 같은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스타틴 10mg의 용량을 20mg, 40mg, 80mg 단계별로 두배 씩 늘려도 LDL-C 저감률은 각 6% 추가 하락에 그치지만 스타틴 10mg에 에제티미브 10mg을 합치면 저감 효과는 18%에 달한다. 스타틴을 최대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 대비 에제티미브 병용이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것.이 교수는 "IMPROVE-IT 임상 연구에서 스타틴 단독 요법과 에제티미브 병용을 비교한 결과 병용요법은 LDL-C 수치를 24% 추가 감소시켰고,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7% 더 낮췄다"며 "이같은 효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이상지질혈증 고위험군 환자 28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도 재현됐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내 임상에서 투약 8주차의 LDL-C 변화량을 보면 피타바스타틴 2mg과 에제티미브 10mg은 기저치 대비 52%, 4mg과 10mg은 54%의 지질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는 각각 피타바스타틴 2mg 대비 19%, 4mg 대비 13% 추가 하락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고위험군의 LDL-C 100mg/dL 미만 도달률은 피타바스타틴 2mg+에제티미브 10mg이 92%, 4mg+10mg이 100%"라며 "약물 이상반응 부분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고, 다른 스타틴 성분이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과 달리 피타바스타틴은 투약 8주차 시점에서 HbA1c 변화율에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원우 강동성심병원 교수는 국내 데이터 메타분석을 통해 피타바스타틴이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강점을 재확인했다.이번 연구는 국내 환자 약 1461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참여 인원 수가 수 백명에 불과했던 선행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제적인 임상적 안전성을 확인했다.서 교수는 "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NODM과 근육통 등이 잘 알려져 있었고 앞서 진행된 다양한 메타 분석에서 스타틴 복용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9%에서 최대 12%까지 올라갔다"며 "누적 복용량이나 투약 용량이 높을 수록 발병 위험도는 같이 상승한다"고 지적했다.피타바스타틴 투약자(n=11396)와 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투약자(n=76338)의 당뇨병 발병 위험을 평균 3.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피타바스타틴 투약자의 신규 당뇨병 평균 발병률은 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대비 약 30% 낮았다(HR 0.7).적은 용량을 투약, 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을 중등도 강도(moderate intensity)로 사용한 경우에도 피타바스타틴은 해당 성분 대비 22% 발병률이 더 낮아(HR 0.78) 상대적 강점을 확인했다.
2023-04-28 12:12:41학술

JW중외 '리바로' 혈액투석환자 심혈관 사건 발생 억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JW중외제약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바로(피타바스타틴)' 임상에서 지질개선 효과와 심혈관 사건 발생 억제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JW중외제약 리바로 제품사진.이번 임상은 만성 혈액투석환자 대상 피타바스타틴 제제의 약효를 검증한 첫 연구로 최근 국제학술지 '혈액 정화(Blood Purification)' 온라인판에 임상결과가 게재됐다.하마다 치에코 교수(준텐도대 의대 보건간호학부 신장내과)·오쿠다 마스미 교수(의료법인 쇼와카이 신센이케부쿠로 클리닉 신장내과)·토미노 야스히코(의료법인 쇼와카이 보보시 니시 신주쿠 클리닉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만성 혈액투석환자 848명을 대상으로 약 37개월간 임상을 진행했다.연구팀은 환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426명에게 하루 1~4㎎의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고 대조군인 422명에게는 표준 식이요법을 진행했다.임상 결과 12개월 후부터 48개월까지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평균 108.4㎎/㎗였던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2개월 후 79.8㎎/㎗로 낮아진 반면 대조군의 수치는 109.0㎎/㎗에서 98.0㎎/㎗으로 소폭 떨어졌다.또 사망 및 심근경색(MI)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적었다. 임상 기간 중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사망자 수는 총 38명이었으나 대조군에서는 52명을 기록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피타바스타틴과 대조군에서 각각 20명, 27명 발생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 데이터로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만성 혈액투석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는 치료가 표준치료요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리바로, 리바로젯, 리바로 브이 등 리바로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6 11:26:29제약·바이오
분석

"지금만 같아라" 진료지침 순풍 타고 펄펄 나는 국산 약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한 해 건강보험 정책과 의학회의 임상진료지침 변화와 맞물려 국내 제약사 대형 품목들이 글로벌 오리지널 품목들과 처방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모습이다.한미약품의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국내 소화기내과 시장에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케이캡(테고프라잔)이 한 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개발 의약품의 자존심을 보여준 것.특히 정부 주도 재평가 소용돌이에 휘말린 국내사 대형 품목들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는 정책 정책이 무색할 정도로 처방 패턴에 있어 엇박자를 연출했다. 대형병원에서는 코로나로 막혔던 입원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항혈소판제와 경구용 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NOAC), 항암제들의 매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국내 개발 의약품 전성시대 1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비아트리스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아토바스타틴)'가 지난 한 해 1963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체 선두를 지켰다. 기존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처방시장에서 변함없이 선두를 고수했지만 직전연도(2052억원)와 비교해 4.4% 매출이 하락했다.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다음부터다. 한미약품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직전년도 대비 13.9% 증가한 1403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특히 로수젯은 2015년 말 출시 이후 고혈압‧고지혈증 시장 복합제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최근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해내며 처방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지질‧동맥경학회 등 주요 학회들도 로수젯 연구를 주목하며 진료지침에 해당 사실을 반영하는 한편, 경쟁 제약사들도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영업‧마케팅을 벌일 정도다. 뒤이어 한미약품은 심혈관 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혈중 저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관리에서도 효과를 확인하면서 처방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 김중선 교수(심장내과)는 "당뇨병을 동반한 ASCVD 환자에서 고강도 스타틴에 불내성을 나타내거나 추가적인 LDL-C 감소가 필요한 경우, 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보다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서는 JW중외제약 리바로(피타바스타틴)와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의 처방시장에서의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JW중외제약이 리바로와 리바로젯 영업‧마케팅에 해당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처방시장에서의 정면승부가 올 한해 뜨거울 전망이다.  참고로 JW중외제약 리바로의 경우 지난 한 해 7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면에서 정체된 모습을 연출한 상황이다. 다만, 리바로젯은 개량신약으로서 약가를 유지하면서 매출 성장세에 있어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는 평가다.  뒤이어 국내 소화기내과 병‧의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케이캡이 전체 처방액 3위에 올랐다. 케이캡은 지난해 처방액이 직전년도 동기대비 14.3% 증가한 1252억원 기록했다. 매출 성장 면에서는 처방액 상위 10개 품목 중에서는 단연 가파르다.특히 케이캡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시장의 경쟁자로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이 등장했음에도 변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HK이노엔은 올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용으로 허가 받은 저용량제품(25mg)도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되면서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진료지침‧입원 정상화로 NOAC‧항암제 성장이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 처방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이후 입원진료가 본격 정상화되면서 순환기내과 위주 품목 변화가 눈에 띄었다.먼저 클로피도그렐 항혈소판제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리지널 약물 플라빅스가 주도 중이다. 국내 생산은 한독이, 판매는 사노피가 하는 플라빅스의 경우 지난해 전체 117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전체 처방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병원급으로만 국한해서 본다면 101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굳건한 입지를 보여 줬다.여기에 최근 처방 현장에서 클로피도그렐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플라빅스를 포함한 관련 품목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조합의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의 유용성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지난해 진료지침 개정으로 이어진 바 있다.지난해 6월 대한뇌졸중학회가 공식으로 임상진료지침을 개정, 고위험 뇌졸중 관리에 아스피린 단독요법 대신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클로피도그렐뿐만 아니라 NOAC 시장도 마찬가지다. 해당 시장의 대표주자인 릭시아나(에독사반)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처방 TOP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89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병원에서만 763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현재 릭시아나의 경우 국내에서는 다이이찌산쿄와 대웅제약이 공동판매하고 있다.제약업계에서는 릭시아나가 60mg,과 30mg에 지난해 2월 추가로 15mg 저용량 제품을 내놓은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동시에 대한부정맥학회가 고령 심방세동 환자 대상 릭시아나 15mg 치료전략 권고하면서 성장에 뒤를 받쳤다.현재 릭시아나의 경우 국내에서는 다이이찌산쿄와 대웅제약이 공동판매하고 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15mg 저용량 제품 출시와 함께 TAVI 시술 급여화 전환에 따른 영향도 향수 릭시아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TAVI 시술 급여화에 따른 처방량 변화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경우 지난해 84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 보다 2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앤데믹 전환에 따른 순환기 및 심장내과 입원진료가 정상화된 한 해였다"면서 "항암제 처방도 마찬가지인데 상급종합병원 재지정과 맞물려 단기 항암 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처방 증가로 이어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정부 정책과 '엇박자'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이 주류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지난해 정부 정책과는 다른 처방 패턴이 주류를 이뤘다.고혈압‧당뇨 치료제들이 주요 매출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정부가 임상‧급여 재평가 테이블에 올렸던 품목들이 의원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실제로 정부의 재평가 대상으로 지목됐던 종근당 글리아티린(546억원)을 필두로 고덱스(427억원), 이모튼(375원) 등은 의원에서 높은 처방 매출을 거둬 들였다.제약업계와 임상현장에서는 한 목소리로 지난해와 같은 현상이 올해도 되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선별집중심사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처방현장에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제약사와 정부가 끝없는 '소송전'이 계속되는 한 이 같은 처방 패턴은 변할리 만무하다는 뜻.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신경과 교수는 "심평원이 콜린알포 제제를 선별집중심사 한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다. 아직 소송이 진행되는 터라 급여기준이 변화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처방패턴 변화를 요구하는 안내로 선별집중심사가 머물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처럼 처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1-20 05:30:00제약·바이오

급여확대 순풍 본격화…영업력 갖춘 제약사들 고공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고가 치료제들이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고가 치료제에 역대급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면서 임상 현장에서 영향력이 한층 커진 것으로, 이에 맞춰 처방액 매출 상위 품목들의 지각변동도 나타나는 모습.또한 지난 3분기 코로나 치료제로 쓰였던 주요 의약품들의 성장세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아울러 처방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바이오시밀러 품목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두면서 기업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성장하는 모양새다.급여확대 효과 본격 누린 의약품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국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급여확대에 따른 효과가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키트루다는 2019년 10월부터 추진해왔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감행하면서 지난 3월 성공한 바 있다.급여 확대 과정에서 기존 약가(283만 3278원/주)보다 25.6% 인하된 210만 7642원으로 조정했지만 결국 급여확대를 계기로 치료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만 6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01억원, 538억원이었던 매출이 3분기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해 2분기와 비교하면 24.6% 급증한 것이다.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 위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은 한국오노약품 옵디보(니볼루맙) 역시 3분기 28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인 2분기(262억원) 대비 8.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키트루다에 이어 간세포암과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이름을 올린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도 3분기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직전 2분기(192억원)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여줬다. 동시에 초고가 의약품으로 주목받았던 한국노바티스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도 지난 8월 급여 적용 이후 환자 투여가 본격 이뤄지면서 3분기 48억원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옵디보의 경우 위암 분야 치료에서의 활용이 크게 늘어났다. 암질심을 최근 통과했지만 그 이전부터 처방이 늘어났다"며 "비급여이지만 실손 의료보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열홍 교수는 "실손 의료보험뿐만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 환자 대상으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이 때문에 처방액이 증가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아이큐비아 기준 3분기 매출 상위 20개 품목 대부분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며 매출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다만, 국내 제약사 품목으로 자존심을 지켜온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직전 2분기(265억원)와 비슷한 처방액을 기록한 것.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직접적인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시장 경쟁자로 지난 7월 급여 등재된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의 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 펙수클루 제품설명을 위해 찾아온 대웅제약 영업사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후문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영업사원은 "지난 3분기 제약사 영업현장의 가장 큰 이슈는 펙수클루였다"며 "회사가 전사적으로 펙수클루를 처방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감기약 강세 여전…온베브지‧리바로젯 약진이 가운데 지난 3분기 아이큐비아 기준 매출이 급증한 주요 의약품을 살펴보면 코로나 유행 속에서 처방이 늘었던 진해거담제 등 주요 품목의 급증세가 다시 나타났다.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주요 진해거담제들 모두 지난 3분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대원제약 주요 품목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진해거담제로 분류되는 코대원 포트테의 경우 2분기(35억원) 대비 두 배 급증한 69억원이라는 3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코대원 에스 또한 3분기 112억원의 매출을 처방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동시에 대원제약의 진통소염제인 펠루비 역시 3분기 79억원의 매출을 거둬 직전 2분기(59억원) 대비 33.1% 급증했다. 아울러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온베브지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령과 국내 판권계약을 맺고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방권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즉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처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1분기 17억원에 불과했던 온베브지의 매출은 2분기 41억원, 3분기 64억원으로 매출 급증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암제 시장 공력에 본격 나선 보령의 영업‧마케팅 능력이 발휘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보령 관계자는 "아바스틴 대비 낮은 약가와 긴 유효기간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사 중에서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로 기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 밖에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 역시 최근 처방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바로젯은 3분기에만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최근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개정, 당뇨병의 경우 위험도에 따라 LDL-C 목표 수치를 우선 100mg/dL 미만으로 낮추고, 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70mg/dL 미만을 권고했다.심혈관질환 위험감소 차원에서 더 엄격한 LDL-C 목표치가 제시한 것. 이 과정에서 스타틴 부작용인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을 낮추면서도 효과적으로 LDL-C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리바로젯이 주요 처방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도 적극적인 LDL-C 강하를 주문하고 있고, 스타틴으로도 목표 LDL-C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에제티미브를 추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 경우 NODM 안전성을 확보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효과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21 11:53:33제약·바이오

고지혈증 시장 호응 속 JW중외 '리바로젯' 약가가산 유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지혈증 처방 시장에 연착륙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JW중외제약 개량신약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약가 가산이 2년 간 유지된다.JW중외제약 리바로젯 제품사진.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확정하고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0월 리바로젯을 출시했다. 기존 도입품목인 '리바로(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결합시킨 고지혈증 2제 복합제다. 동시에 JW중외제약에겐 첫 번째 개량신약이다.이 가운데 리바로젯의 경우 지난해 출시 이후 1년 동안의 약가 가산을 받아왔다. 계획대로라면 10월부터는 약가 가산이 종료될 예정이었다.하지만 약가가산 종료기간이 도래함에도 같은 제제 업체 수가 3개사 이하임에 따라 오는 2024년 10월까지, 향후 2년 간 추가로 약가 가산이 유지되게 됐다. 이로써 리바로젯 2/10mg은 정당 1438원, 4/10mg은 1746원의 약가로 공급되게 된다.  JW중외제약 입장에서는 지난해 10월 병‧의원 처방시장 출시 이후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실시로 유의미한 매출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희소식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바로젯은 올해 상반기 9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본격적인 처방시장 진입 첫 해에 200억원을 넘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경쟁품목과 비교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제약사가 적극적인 의료기관 영업‧마케팅을 펼친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리바로젯의 경우 안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출시 직후부터 JW중외제약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쳤다"며 "그 성과가 처방액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22-09-29 11:53:44제약·바이오

"리바로 NODM 안전성 1461만명 리월월드데이터로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일 스위스그랜드서울호텔에서 개최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스타틴 성분별 신규 당뇨병 발병(NODM) 위험 분석 결과가 보고됐다.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이상지질혈증 스타틴 성분별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도 조사 결과 피타바스타틴(상품명 리바로)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국내 환자 약 1461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참여 인원 수가 수 백명에 불과했던 선행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제적인 임상적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3일 스위스그랜드서울호텔에서 개최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스타틴 성분별 신규 당뇨병 발병(NODM) 위험 분석 결과가 보고됐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은 성분별로 피타바스타틴을 포함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등 다양한 종류가 상용화됐다.지질을 개선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각 성분마다 임상적 효과 및 부작용은 다르다. 특히 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으로 신규 당뇨병 발병이 꼽히는데 최근 연구 동향은 서양인과 동양인에서의 효과와 이상반응이 다르다는 점에서 스타틴 최적 용량 및 안전한 성분을 찾는 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이날 서원우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국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스타틴 성분을 확인했다.서 교수는 "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NODM과 근육통 등이 잘 알려져 있었고 앞서 진행된 다양한 메타 분석에서 스타틴 복용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9%에서 최대 12%까지 올라갔다"며 "누적 복용량이나 투약 용량이 높을 수록 발병 위험도는 같이 상승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피타바스타틴의 상대적으로 낮은 당뇨병 발생 위험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그 대상자 수가 수 백명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적었기 때문에 국내 리월월드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서 교수 연구팀은 강동성심병원을 비롯해 아주대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원광대병원 등 전국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총 1460만 5368명의 데이터를 취합, 180일 이상 스타틴 투약자 및 1년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한 인원을 추렸다.서원우 교수이중 피타바스타틴 투약자(n=11396)와 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투약자(n=76338)를 1:2로 성향조정 매칭해 평균 3.6년간 당뇨병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병원별 피타바스타틴 투약자의 신규 당뇨병 평균 발병률은 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투약자 대비 약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7).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을 중등도 강도(moderate intensity)로 사용한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을 다소 낮출 순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타바스타틴은 상대적으로 22% 발병률이 더 낮았다(HR 0.78).이런 경향성의 원인은 췌도 β 세포 및 인슐린 분비 수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서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으로 치료한 췌도 β 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속도 감소는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 치료군 대비 더 낮았다"며 "피타바스타틴으로 치료한 췌도 β 세포의 생존율은 다른 스타틴보다 더 우수했다"고 밝혔다.그는 "코엔자임 Q10 수치 감소는 인슐린 분비와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피타바스타틴은 코엔자임 Q10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친다"며 "피타바스타틴 투약에 따른 골격근의 포도당 흡수율은 타 스타틴 대비 우수했고 아디포넥틴 수치를 상당히 증가시킨 부분 역시 당뇨병 발병도 차이에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전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피타바스타틴의 경우 에제티미브와의 병용으로 안전과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조언도 뒤따랐다.서 교수는 "스타틴 단독요법은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에서 LDL-C 목표 수치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할 수 있지만 스타틴 용량 증대만이 해답이 아니"라며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의 경우 기저치 대비 최대 54%에 달하는 지질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그는 "리바로젯은 혈당 수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HIJ-PROPER 임상 결과 LDL-C 수치가 131 mg/dL 이상에서 피타바스타틴 단독 투여군 대비 28%의 심혈관질환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며 "리바로젯은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효과면에서도 우수해 처방 활용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2-09-13 05:10:00학술

국내사 고지혈증 개량 신약들 개원가 호응 속 효자 등극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해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아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입한 국내사들의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개원가 호응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의료기관 처방시장에 진입한 후 이듬해 200억원 안팎의 매출이 기대될 정도. 주인공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아트맥콤비젤(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과 JW중외제약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로 언제까지 이러한 실적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왼쪽부터 유나이티드제약 아트맥콤비젤, JW중외제약 리바로젯 제품사진.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해당 두 품목은 올해 상반기 의료기관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두 품목의 경우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국내사로서 지난해 2종 복합제 개량신약으로 허가 받아 처방시장에 연이어 진입한 데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고지혈증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가운데 유나이티드 아트맥콤비젤의 경우 지난해 4월 처방시장에 진입한 뒤 올해 상반기에만 약 8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이는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오리지널인 건일제약 '로수메가(로수바스타틴+오메가3)'를 뛰어 넘는 처방액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로수메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약 4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50억원)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트맥콤비젤(1219원)이 개량신약 가산에 따라 로수메가(611원)보다 약가 면에서 높다는 점이 반영돼 있는 결과이긴 하지만 처방시장 이듬해부터 해당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 결과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최근 오메가3의 연구결과가 의학계에서 논란이지만 스타틴에 오메가3 성분을 병용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부수적인 임상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전문의약품 처방이 늘어났었다"면서도 "이제는 환자들이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 처방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곽 총무이사는 "물론 오메가3 일반의약품도 존재한다. 다만, 1세대 오메가3는 제형 때문에 인체 흡수와 효과에 제한이 있었다면 2세대 오메가3로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는 '에틸에스테르' 제제는 이 같은 단점을 매웠다"며 "3세대 오메가3로 볼 수 있는 알티지 오메가3는 임상적으로 2세대보다 좋다는 근거가 아직 크지 않은 점도 배경이 된다"고 평가했다.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도 마찬가지.올해 본격적으로 병‧의원 처방시장에 진입한 리바로젯은 올해 상반기 9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수많은 제약사들이 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심바스타틴 등의 성분에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진입해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사실상 도입 첫 해부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경쟁품목과 비교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제약사가 적극적인 의료기관 영업‧마케팅을 펼친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리바로젯의 경우 안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출시 직후부터 JW중외제약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쳤다"며 "그 성과가 처방액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22-07-27 05:30:00제약·바이오

한국인에 최적 스타틴은? "리바로젯, 효과·안전 한번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5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5th APCMS CONGRESS)'에서는 최신 관리 기법으로서의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 심포지엄이 진행됐다.이미 시장에는 상용화된 스타틴 성분이 많다. 효과를 앞세운 고강도 스타틴부터 안전성에 방점을 둔 중강도 스타틴까지 다양한 옵션이 오히려 선택을 방해한다. 그렇다면 이중 최적의 성분은 무엇일까. 그보다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 돼야 할까.스타틴 사용에 있어 관건은 아시아인에서의 최적 성분 및 용량이다. 스타틴 계열 약제의 주요 임상들이 서구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까닭에 해당 결과가 과연 동양인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달렸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한국인(아시아인)에는 피타바스타틴 성분(품목명 리바로)이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하는 최적의 스타틴 약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약제중 '우선 고려' 대상이라는 게 내용의 핵심이다.29일 여의도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5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5th APCMS CONGRESS)'에서는 최신 관리 기법으로서의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 심포지엄이 마련됐다.동양인과 서양인은 LDL-C를 같은 수준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스타틴 용량과 투여 기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강연을 맡은 이종영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도 이 부분을 집중 부각했다.이 교수는 "같은 지질 저하 목표를 세워도 스타틴 성분에 따라서 용량은 최대 4배까지, 투약 기간은 3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동양인이라면 굳이 부작용 위험을 무릅쓰고 고강도 스타틴을 처방할 필요없이 중등도 약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15년 국제학술지 BMC에 게재된 연구는 LDL-C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동-서양인의 스타틴 복용량 차이를 밝혔다. 복용량 기준으로 보면 서양인에게는 로수바스타틴 40mg이 필요했지만 동양인에게는 14.1±4.9mg에 불과했고, 복용 기간도 각각 24개월에서 10.3±3.7개월로 절반에 그쳤다.2018년 ACC/AHA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ASCVD 위험 평가와 치료에서 인종 차이를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인에 적합한 최적 스타틴을 찾기 위해선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살펴보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는 뜻.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스타틴을 헤드 투 헤드로 비교한 연구로는 피타바스타틴 2mg과 아토르바스타틴 10mg을 비교한 TOHO-LIP 임상이 꼽힌다.이종영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종영 교수는 "TOHO-Lipid 임상은 하나 이상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 인자를 가진 664명의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피타바스타틴 2mg, 다른 한쪽은 아토르바스타틴 10mg을 투약해 240주간 추적 관찰했다"며 "지질 강하 효과는 두 그룹이 비슷한 반면 심혈관 질환 발생률에선 효과가 달랐다"고 설명했다.그는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피타바스타틴이 2.9%에 그쳤지만 아토르바스타틴은 8.1%로 나타났다"며 "향후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hs-CRP 검사(낮을수록 안전)에선 피타바스타틴이 아토르바스타틴 보다 hs-CRP 감소에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심혈관 사건 발생 예방은 LDL-C와 hs-CRP 수치를 모두 낮출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2020년 나온 연구에 따르면 LDL 100mg/dL 초과, hsCRP 3mg 초과군은 LDL 70mg/dL 미만 및 hsCRP 1mg/dL 미만군 대비 2.44배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경향을 보였다.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근육통이 꼽히는데 TOHO 임상에서 이상반응을 비교한 결과 피타바스타틴의 근육통 등 근육 관련 불만은 4명(1.3%)에 그친 반면 아토르바스타틴은 12명(3.9%)로 3배에 달했다.피타바스타틴의 고용량, 저용량 투약의 관상동맥 질환 예방 효과를 살핀 REAL-CAD 임상 역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연구다. 일본심장학회(JCS)는 REAL-CAD 임상 결과를 반영, 2018년 가이드라인에서 피타바스타틴을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과 동일선상에서 급성관동맥증후군(ACS) 환자를 위한 1차 약제로 제시하고 있다.스타틴 성분 선택에 있어 신규 당뇨병 발생(NODM)의 위험도 고려사항이다. 스타틴 복용은 당뇨병 발병 위험을 평균 71% 가량 높이는데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위험도가 18% 높아진데 반해 동양인은 78%까지 상승한다. 동양인에서는 스타틴 약제 선택에 있어 약효와 함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종영 교수는 "2021년 국제학술지 BMJ에 게재된 메타분석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 떨어지지만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은 각각 14%씩 상승했다"며 "스타틴 성분 중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제는 피타바스타틴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스타틴만으로 불충분할 땐 …에제티미브 병용 효과적동양인에서 피타바스타틴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지질 저하가 불충분한 고위험군에서는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 고용량 스타틴 단일요법 대비 에제티미브와 결합한 복합제를 쓰는 것이 적은 용량에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이종영 교수는 "스타틴의 효과는 10mg에서 80mg으로 8배를 올려도 지질 수치는 18% 감소에 그친다"며 "하지만 스타틴 10mg에 에제티미브 10mg을 섞는 것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고 특히 에제티미브 병용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용한 처방 옵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HIJ-PROPER 임상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및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1734명을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군과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복용군을 3.86년간 추적 관찰했다"며 "분석 결과 단일제 복용군은 투약 LDL-C 수치가 3개월째부터 36개월까지 86~89mg/dL 안팎을 유지했고 병용군은 66~71mg/dL로 더 큰 폭의 수치 하락을 보였다"고 말했다.HIJ-PROPER 임상에선 두 그룹 모두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하위 분석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는 환자별로 효용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이종영 교수는 "LDL-C 수치가 131mg/dL 이상인 사람들만 추려 분석한 결과 병용군의 사건 발생률은 단일제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병용군에서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LDL-C 수치가 높은 사람일 수록 병용 투약이 처방이 우선순위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그는 "정리하자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은 국내외 가이드라인에 따라 50%의 LDL-C 저하 효과와 LDL-C 목표 달성률을 보였다"며 "안전성 분석 결과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피타바스타틴 단독요법에 비해 이상반응 발생률, 혈당치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따라서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은 지질 개선 효과가 우수하고 단독요법과 유사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가지고 있다"며 "두 성분을 합친 복합제(품목명 리바로젯)는 복용편의성 및 복약순응도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2022-05-10 05:0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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